고1 첫 시험에서 실패한 학생들이 왜 무너지는지, 그리고 복구가 어렵다고 느끼는 진짜 이유를 현실적으로 짚어봅니다.
“선생님, 고1 1학기 중간고사 망치면 복구가 힘든가요?”
최근 한 고1 학생에게서 들은 질문입니다. 이 질문에 대해 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.
“높은 확률로, 그렇다.”
하지만 이 말에는 단순한 점수 이야기가 담긴 게 아닙니다. 지금부터 그 이유를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.
고1 첫 시험을 망치면, 왜 복구가 어려울까?
고1 첫 시험에서 무너지는 학생들은 두 부류로 나뉩니다.
- 아직 공부에 눈뜨지 못한 친구들
- 중3 여름방학부터 나름대로 열심히 달려온 친구들
두 부류 모두 공통적으로 마주하는 벽이 있습니다.
- 고등학교 수학은 중학교와 결이 다릅니다.
- 양이 많고, 수행평가 등 외부 압박도 크며
- 시간은 항상 부족합니다.
특히 수학은 이전 단원의 이해 없이는 다음 단원도 어려운 ‘누적형 과목’입니다. 그래서 한 번 놓치면 그때 포기했던 개념이 계속 발목을 잡게 됩니다. 여기에 더해 첫 시험 실패로 인한 멘탈 붕괴가 더해지면 이렇게 생각하게 됩니다.
“이 정도로 했는데도 이 성적이면, 나는 그냥 안 맞는 걸까?”
이런 생각이 반복되면서 기말고사까지 무너지고, 결국 복구 가능한 10%의 실패가 20%, 30%로 확장되는 결과를 만듭니다.
첫 시험 망쳤다고 끝난 것은 아니다.
객관적으로 보면, 고1 중간고사는 전체 고등학교 생활 중 겨우 1/10입니다. 고등학교에는 총 9번의 내신 시험이 있고, 그 중 겨우 하나 망친 것입니다. 10%를 망쳤다고 90%를 날릴 필요는 없습니다.
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주관적인 감정 속에서 자신이 ‘실패자’라고 믿어버리고, 의지 자체를 놓아버립니다. 그게 진짜 무서운 점입니다. 공부를 망쳤다기보다, 공부할 마음을 놓쳐버리는 것.
하지만 모든 학생들이 그 위기를 겪습니다. 다들 그 첫 번째 실패를 지나가고 있습니다. 결국 포기하지 않은 사람만이, 포기한 사람들보다 앞으로 갈 수 있습니다.
반드시 환경을 바꾸십시오.
학원을 다니고 있지 않았다면, 학원을 등록하세요. 다니고 있던 학원이 있다면, 공부 분위기가 엄격한 다른 학원으로 옮기세요. 학생이 기존에 실패했던 그 환경에서 그대로 있게 하지 마세요. 이전에 실패한 결과는 잊고,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다시 시작하는 기분을 들게 해주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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